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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어느 토요일의 여은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씬 1

여은이에게 오전에 홈플러스 상상블록 가자고 하니 아주 좋아했다. 여은이는 여기를 '블록키즈카페'라고 부른다.

요즘 여은이가 내 폰으로 카톡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엄마블록키즈카페에서블록다만들면사진찍어서보내줄게” 라고 자기가 열심히 써서 보냈다. 그리고 1 언제 없어지냐고 계속 기다렸다.

아내가 "고마워. 우리 여은이 작품 기대할게" 라고 답장하니 활짝 웃으면서 “헤헤 빨리 보내고 싶다”라고 하더라. 그리고 끝나고 사진 찍어서 아내에게 보내니까 아내가 칭찬해줬는데, 너무나 순수하게 “엄마가 칭찬해주는 거 좋아” 라고 하는 게 아닌가. 무척 흐뭇했다.

씬 2

여은이가 삼행시에 갑자기 꽂혀서는 저녁 먹으며 내내 삼행시 놀이를 했다. 아빠 한번 시키고, 자기가 하고, 엄마에게 누가 더 잘했는지 얘기하라고 하고. 엄마 한번 시키고, 자기가 하고, 아빠에게 누가 더 잘했는지 얘기하라고 하고.

왜 계속 삼행시 하자고 하냐, 고 물으니 금요일에 유치원에서 삼행시를 했단다. '햇살반'으로 했고, 선생님이 칭찬해줬다고 해서 들어보니 퀄리티가 실제로 엄청나서 깜짝 놀랐다. 정말 혼자 한거냐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 햇살처럼 밝게 빛나는 우리들
  •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화창한 봄
  • 반갑게 인사해요

진짜, 언제 이렇게 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