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min read

오케스트라에서 호기심 폭발한 여은이

며칠 전 여은이와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다녀왔다. 지브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일반적인 클래식보다 훨씬 재미있고,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았다. 마림바 독주, 흥겨운 지휘자 등. 여은이는 졸려하고 지루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진 않아서 괜찮았다.

이런 공연에 익숙지 않다 보니 여은이가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많았다. 하지만 나도 정확히 몰라서 잘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 AI(DeepSeek)에게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웠다.

Q. 최근에 어린 딸아이랑 함께 오케스트라를 보러 갔어. 근데 딸아이가 지휘자가 왜 곡 끝나면 자꾸 나갔다가 들어오는지, 뭐하는 건지 궁금해하더라. 그게 왜 그런 거야?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지휘자가 곡이 끝난 후 무대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은 관례적인 부분입니다. 이는 관객과의 예의를 차리기 위한 것이며, 공연자로서의 감사와 존중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관객의 박수에 대한 응답: 지휘자가 무대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은 관객의 박수와 열광에 대한 응답입니다. 이는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방식입니다.
  2. 연주자들의 노고에 대한 존중: 지휘자가 무대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동안, 관객들은 연주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연주자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 공연의 전통과 예의: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전통적으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관객과의 교감을 나누는 중요한 순간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딸아이에게는 지휘자가 곡이 끝난 후 무대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이 관객과의 소통과 감사의 표현이라고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음악 공연의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이며, 공연자와 관객이 서로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Q. 고마워. 그것 외에도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다른 관례가 여럿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시간표에 나와있지 않은 긴 앵콜 연주라거나. 그 오케스트라에서도 시간표에 없는 3부를 길게 해서, 나는 좋았지만 아이는 힘들어했거든. 이런 관례들을 알고 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걸로 다섯 개 정도 소개해줄 수 있어? 어떤 게 있고, 이유는 뭔지.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다양한 관례와 전통이 있습니다.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다섯 가지 관례와 그 이유를 소개해 드릴게요:


1. 공연 시작 전 튜닝 소리 (튜닝 업)

  • 어떤 현상?: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보에 연주자가 '라(A)' 음을 연주하면 다른 연주자들이 그 음에 맞춰 악기를 조율합니다. 이때 다양한 악기 소리가 난다.
  • 왜?: 모든 연주자가 같은 음높이로 조율해야 화음이 잘 맞고, 공연이 완벽해지기 때문이에요. 이는 오케스트라의 기본 준비 과정입니다.
  • 아이에게 설명: "악기들이 서로 맞춰야 할 음을 찾는 시간이야. 마치 친구들이 놀기 전에 규칙을 정하는 것처럼!"

2. 지휘자의 등장과 관객의 박수

  • 어떤 현상?: 지휘자가 무대에 올라오면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지휘자는 관객과 연주자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 왜?: 지휘자는 공연의 리더이기 때문에, 그가 등장하는 순간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관객의 박수는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 아이에게 설명: "지휘자 아저씨(또는 아줌마)가 '이제 시작해요!'라고 말하는 거야. 우리가 박수를 치며 응원해 주는 거지."

3. 곡이 끝난 후 박수 타이밍

  • 어떤 현상?: 곡이 끝나도 관객들이 바로 박수를 치지 않고 잠시 기다리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클래식 공연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 왜?: 곡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아 있는데, 박수 소리가 그 여운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지휘자가 아직 손을 내리지 않았다면 곡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 아이에게 설명: "음악이 끝나도 마음속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어.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가 박수를 치는 거야."

4. 앵콜 (Encore)

  • 어떤 현상?: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앵콜!"을 외치면, 연주자들이 예정에 없던 추가 곡을 연주합니다.
  • 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사하고, 더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앵콜은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만드는 기쁨의 시간입니다.
  • 아이에게 설명: "연주자들이 너무 잘해서 우리가 '한 곡만 더!'라고 외치는 거야. 그러면 연주자들이 기뻐서 한 곡을 더 들려준다!"

5. 연주자들의 일어섬 (Standing Ovation)

  • 어떤 현상?: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하며 연주자들을 칭찬합니다. 연주자들은 일어서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 왜?: 관객들이 공연에 매우 감동받았을 때 하는 행동이에요.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 아이에게 설명: "공연이 너무 멋져서 우리가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거야.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말하는 거지."

이러한 관례들은 오케스트라 공연의 매력적인 부분이에요. 아이에게는 음악뿐만 아니라 공연 문화의 아름다움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

Q. 오, 고마워. 이런 지식들을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으려면 어떤 방법을 써보면 좋을까? 이렇게 AI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유튜브를 볼 수도 있고,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 아이가 만으로 5살인데 어떤 방법을 추천해?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만 5살 아이에게는 특히 흥미를 유발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오케스트라와 음악에 대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해 드릴게요:


1. 유튜브 영상 활용 (시각적, 청각적 학습)

  • 추천 이유: 유튜브에는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소개 영상이나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이 많아요.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은 아이의 흥미를 끌기 좋습니다.
  • 추천 채널:
    • Classical Music for Kids: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소개.
    • Baby Einstein: 음악과 악기를 소개하는 유아용 콘텐츠.
  • 활용법: 함께 영상을 보며 "저 악기는 뭐야?", "지휘자는 왜 저렇게 움직일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2. 그림책이나 동화책 활용 (독서 학습)

  • 추천 이유: 그림책은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예요. 오케스트라나 악기를 소개하는 책을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추천 도서:
    • 《악기들의 콘서트》: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책.
    • 《피터와 늑대》: 각 등장인물을 악기로 표현한 클래식 음악 동화.
  • 활용법: 책을 읽으며 "이 악기는 어떤 소리가 날까?"라고 질문하고, 실제 악기 소리를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세요.

3. 직접 체험하기 (체험 학습)

  • 추천 이유: 아이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경험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 활용법:
    • 어린이 음악회 참여: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나 워크숍에 참여해보세요.
    • 악기 체험: 장난감 악기나 실제 악기를 만져보게 하거나, 어린이용 음악 교실을 찾아보세요.
    • 집에서 미니 공연: 가족끼리 간단한 악기를 연주하며 미니 콘서트를 열어보세요.

4. 질문하며 탐구하기 (대화 학습)

  • 추천 이유: 아이는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릅니다.
  • 활용법:
    • 공연을 보거나 영상을 본 후, "지휘자는 왜 저렇게 움직일까?" "가장 마음에 드는 악기는 뭐야?"라고 질문해보세요.
    •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AI(예: ChatGPT)에 물어보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궁금한 게 있으면 AI 친구에게 물어보자!"라고 말해보세요.

5. 음악 게임이나 앱 활용 (놀이 학습)

  • 추천 이유: 게임이나 앱은 아이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추천 앱:
    • 《Toca Band》: 다양한 악기와 리듬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용 앱.
    • 《Baby Mozart》: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악기를 배우는 앱.
  • 활용법: 앱을 통해 악기 소리를 듣고, 리듬을 만들어보며 음악에 대한 흥미를 키워보세요.

6. 잘 아는 사람과의 대화 (사회적 학습)

  • 추천 이유: 아이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 활용법:
    • 음악을 잘 아는 친척이나 지인과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 "지휘자 아저씨는 무슨 일을 할까?"라고 질문하며 대화를 이끌어보세요.

7.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기

  • 추천 이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바로 해결해주기보다, 스스로 찾아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활용법:
    •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스스로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찾아볼까? 아니면 책에서 찾아볼까?"라고 선택지를 제시해보세요.

이 방법들을 조합해 아이가 음악과 오케스트라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스스로 탐구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의 호기심은 무한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