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줘
리더로서 팀의 저성과자가 다시 퍼포먼스를 회복하게 도와주려면, 주변의 그에 대한 신뢰자산도 챙겨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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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블로그에 썼던 신뢰를 위임하기: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라를 좀 다른 관점에서 다시 썼습니다.
오늘 저성과자에 대한 대화를 시니어 개발자 분들과 나눌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프론트엔드 팀 리드 역할을 맡았던 초창기에 했던 실수 중 하나는, 팀에서 누군가(A님이라고 칩시다)의 퍼포먼스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A님에게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좀 더 경험이 쌓이고 나니 '퍼포먼스'라는 건 굉장히 종합적으로 판단되는 것이고, 그 안에 사회적 맥락이 많이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사회적 자본이 퍼포먼스를 내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데, A님이 안 좋은 퍼포먼스를 내면 그분에 대한 팀 내 사회적 신뢰자본이 떨어지게 되고, 그게 다시 퍼포먼스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죠.
이걸 알고 나서는 A님 주변의 사람들이 A님을 대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게 관리하는 걸 리더십의 일환으로 여겨 노력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1:1에서 이런 말을 하는 식이었어요.
- A님에게: “A님이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더라도, 만약 A님이 저를 신뢰한다면 저는 A님을 믿으니, A님을 믿는 저를 믿는 A님을 믿어주세요."
- B님에게: "B님이 A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도, B님이 저는 신뢰하잖아요? 그러니 제게 신뢰를 위임해주세요. B님이 믿는 제가 A님을 믿으니까 B님도 A님을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해주세요."
- 팀 전체에게: "무엇보다도, 저는 뭔가 잘못되더라도 우리 팀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자칫하면 위임이 방임으로 변할 수 있으니, 우리가 누군가를 왜 신뢰하고 왜 신뢰하지 않는지 솔직하게 나누는 게 전제되어야겠지만요."
저도 팀 리딩 경험이 그리 길지 않아 이 방법의 효과성에 대한 확신 수준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뒤로 사회적 자본이 팀 내에서 전체적으로 좀 더 높게 유지되는 경향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 정말로 A님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데 성공했냐, 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이건 다른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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