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base Studio 찍먹해본 감상

4월 10일 Google에서 Firebase Studio(이하 FS)라는 바이브 코딩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v0처럼 바로 프로토타입 앱을 만들 수 있고, VSCode가 내장되어 있어 웹에서 코드 에디팅이 바로 가능하고, Firebase가 연동되어 안드로이드 앱 배포까지 가능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쓰레드에서 FS를 사용해보신 분들의 후기를 보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Cursor 대비 멀었다' 같은 평이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직접 써보니 이런 것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프로토타입 앱 만들어주는 건 퀄리티가 그리 좋진 않았음
- 대신 속도가 아주 빠른데, 프로토타입 생성에는 안좋은 모델을 쓰는 거 아닌가 싶음
- 전반적인 통합 경험은 좋음. PRD 주니까 딥리서치 확인하듯 계획 세우고(대신 내 PRD가 온전히 반영되어있진 않았음), 프리뷰 이미지에서 그림 그려서 주석 넣을 수 있고, Firebase로 배포 바로 되고 등등
- 내장 에디터에서 Gemini(여기선 모델 선택도 됨)로 나름 괜찮게 바이브 코딩 가능
일단 저는 시장에 좋은 무료 대안이 또 하나 나왔다는 것에, 그리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해질테니 고객 입장에서는 꿀빨 기회가 늘어나서 참 좋습니다ㅎㅎ
그리고 지금은 좀 부족해도 (특히 비개발자 분들에게)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FS의 '통합 경험'이 아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코드 에디터인 Cursor나 WindSurf는 아무래도 접근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결과물을 눈으로 봐야 하는데 앱 실행도 터미널로 해야 하니 생소하죠. 그래서 v0나 Lovable처럼 바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이 나오는 게 비개발자에게는 더 좋습니다. Supabase + Vercel로 DB 연결과 배포도 잘 되고요.
하지만 v0만으로 앱을 프로덕션 레벨로 올릴 순 없습니다. 결국엔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코드를 Cursor로 가져와서 부분 수정/개선하게 되는 일이 많죠.
반면 FS는 v0처럼 DB 연결과 배포가 되는데 심지어 앱까지도 포괄하고, 코드 수정도 (Gemini와 함께) 바로 되니까 Cursor로 굳이 안 넘겨도 됩니다. 물론 Lovable도 이제 코드 수정이 바로 가능하지만 VSCode 내장된 FS보다는 코드 에디팅 경험이 확연히 부족하고요.
게다가 구글과 통합되어 있으니 Firebase와 더불어 Analytics, AdMob, A/B 테스팅 등 구글 제품군을 이용해 앱을 다음 레벨로 올리고 운영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훨씬 수월하리라 예상합니다.
결론은,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앱 만들어서 수익화까지 가는 데 있어서 충분히 업데이트 소식 지켜보며 주목할 만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은 Cursor보다 코딩 보조 경험은 많이 부족하고, 데스크톱 앱까지 나오면 더 좋겠지만요.
Firebase Studio가 v0, Lovable, Cursor, WindSurf 같은 기존 플레이어로부터 좋은 기능들을 가져와줄 시점이 기대되네요. 기존 플레이어들도 FS에게 많이 자극받았을 것 같아요.
업데이트: 위에도 썼듯 Firebase Studio에서 첫 프로토타입 생성은 무료고, 아주 빠른 대신 요구사항을 온전히 따르지 않습니다. 제가 상세 PRD를 줬는데 훨씬 간소화된 App Blueprint가 만들어지길래, 이렇게만 하면 제대로 안나오겠는데? 생각했고 예상대로였죠.
즉 (적어도 현재는) FS의 프로토타이핑에는, 복잡한 PRD보다는 더 가벼운 걸 기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도 무료 기능이니 싸고 빠르게 결과 나오게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에디터 채팅에서 (API Key 넣어서 Gemini 2.5 Pro 선택 후) PRD를 다시 넣은 다음, TODOs 문서에 아직 구현 안된 것들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다음은 TODOs 보면서 나머지를 구현해달라고 했고요. 이렇게 했더니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FS 써보신 다른 분들 후기도 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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