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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한도제한 계좌 해제 우여곡절

2주도 안 돼서 3번이나 이런 문제를 겪으니 처음에는 '무슨 마가 꼈나'고 생각도 했지만, 그보다는 평소에도 다 겪던 일들인데 이번에는 기록을 해서 이렇게 기억에 남았을 가능성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올해 2월밖에 안 됐는데 왜 이렇게 서류 관련된 트러블슈팅이 많은지...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에 이어 세번째쯤 되니 무슨 시리즈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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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도 안 돼서 3번이나 이런 문제를 겪으니 정신이 혼미한데요. 처음에는 '무슨 마가 꼈나'고 생각도 했지만, 그보다는 평소에도 다 겪던 일들인데 이번에는 기록을 해서 이렇게 기억에 남았을 가능성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문제 해결 저널링의 효과로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거겠죠?

이번에는 이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1. 공모주 청약 하려고 미래에셋 증권 계좌 만듦
  2. 한도제한 계좌로 만들어졌지만 당장 청약에는 문제 없는 것 같아서 남은 현금 대부분 털어서 입금
  3. 청약 시도. 청약 환불금 입금 통장을 타은행으로 지정했더니 모바일 OTP가 없어서 청약 불가
  4. 어 계좌 개설시 신청 했었는데? 해서 관리 현황 가보니 아직 신청중으로 뜸
  5. 혹시나 해서 환불금 입금 통장을 지정하지 않으니 청약 가능
  6. 다시 청약 시도. 알고 보니 실수로 주식 계좌가 아닌 CMA 계좌로 입금하는 바람에 청약 불가
  7. 주식 계좌로 돈 옮기려고 하니 내부간 거래인데도 한도제한 계좌 걸려서 못 옮김
  8. 고객센터 문의하니 3개월 이내, 300만원 이상의 잔고증명서나 거래내역서를 직인 포함하여 제출하면 한도제한 해제해준다고 함
  9. 주거래 증권인 NH증권에서 잔고증명서 받았는데 윈도우즈에서만 열림. 나는 맥북
  10. 이 시점에 금요일 16시가 지나서 이번 청약은 포기. 집에 가서 윈도우즈 PC에서 열어야겠다 싶었음
  11. 집에 와서 윈도우즈 PC에 더러운 설치파일 깔고 열어봤더니 PDF 인쇄가 불가능. 캡처도 방지되어 있음
  12. 모두의프린터가 생각나서 설치했으나 포스트스크립트 에러로 PDF 변환이 안 됨
  13.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대로 MS의 VC++ 재배포가능 패키지를 설치하고 재부팅. 여전히 안 됨
  14. 이쯤에서 개빡쳤으나 잠깐 한숨 돌리고 생각해봄. 다른 증권사에서 받을 수 없나? ⬅️ 여기부터 통찰과 창의성이 마구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15. 토스증권 → 거래내역서 PDF로 바로 받아짐. 3개월 내에 거래 1건. 올해 초에 폭락한 주식을 손절했는데 그게 딱 297만원어치라서 3만원 부족..
  16. 한국투자증권 → 연금계좌라서 잔고 충분. 근데 앱에서는 잔고증명서 못 받고 홈페이지에서만 가능. 갔더니 공동인증서 요구. 일단 패스
  17. NH증권에서 주식 매도 후 토스증권으로 300만원 보내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근데 매도한다고 바로 출금되는 게 아니잖아. 이것도 일단 패스
  18. 생각해보니 지금 돈 묶여있는 미래에셋증권에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해서 잔고증명서 받아보니 다행히 MTS에서 한도제한, 모바일 OTP 없이 PDF로 다운받아짐! 속이 편안
  19. 아니... 근데 다시 빡침이 올라옴. 이거 진작 알았으면 금요일 당일에 해결 가능했던 거 아닌가? 그걸 떠나서 이미 계좌 잔고에 충분한 돈이 들어있다는 걸 시스템적으로 아는 상태 아닌가? 그럼 그냥 해제해줬어도 되는 거 아닌가?
  20. "미래에셋 계좌 잔고 증명으로 미래에셋 계좌 한도제한 해제를 하는" 상황이 너무 이상해서 다시 안내를 보니 "타기관" 증명서만 가능. 그럼 그렇지...
  21. 이번에는 토스에서 오픈뱅킹으로 미래에셋 연결해서 돈 빼온 다음 잔고증명하는 게 떠오름. 한도제한이라도 오픈뱅킹은 되나? → 되더라.
  22. 미래에셋에서 200씩 토스뱅크로 두 번 빼서 잔고 만들고, 다시 토스증권으로 보내서 잔고증명서 다시 뽑음. (오늘 날짜로 뽑으면 자정 지나야 거래와 출금 가능하다는 거 알게 됨)
  23. 미래에셋에 다시 제출 ← 지금 여기

미래에셋 담당자가 저를 꽤 한심하게 볼 것 같기도 하지만 뭐 실제로 만날 일도 없는데 괜찮겠죠... 여하튼 이런 식으로 트러블슈팅 기록을 남기면 미래의 저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리라 믿으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