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3가지
프레임워크를 사고의 틀로 활용하면 배움의 활용처가 넓어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직관리 책 3권 중 하나인, 인텔의 전 CEO 앤디 그로브의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이 다음 3가지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 자본주의 시장원리: 신발 살 때 내가 싸게 사서 이사람 망할까봐 생각하지 않음.
- 계약상의 의무: 직원의 시간당 가치를 정확히 환산할 수 없고 계약에 성실히 따라줄 것을 기대함.
- 문화적 가치관: 도덕률. 교통사고 났으면 고속도로라도 멈춰서서 도와줄 수 있음.
이런 프레임워크를 배우면 좋은 점은, (이게 진짜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내가 조직 구성원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생각해보는 '사고의 틀'로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을 통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3만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섞어서 사용하는 게 효과적일 겁니다.
예를 들어 '직장 내에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고 싶다'고 한다면, 이런 식으로 3가지 전략을 짜볼 수 있겠습니다.
- 자본주의 시장원리: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높은 성과를 낸 직원에게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제공. 직원들이 경제적 동기를 느끼도록 유도.
- 계약상 의무: 업무 목표와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계약서에 반영. 직원들이 계약 조건에 따라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도록 강제.
- 문화적 가치관: 팀워크와 협업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 직원들이 서로 도우며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유도.
저는 이 3가지 모두를, 3 -> 2 -> 1 순으로 비중을 둬서 섞어서 쓰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네요.
거꾸로, 조직 내에서 에너지가 좀 떨어지는 것 같을 때 나는 어떤 동기로 움직이는가를 생각해보는 틀로도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컨설팅하면서 3 위주로,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 임하고 있었는데요. 2를 강조하면서 '너는 계약상 이 부분을 완수해줘야만 한다. 언제까지 해줄래?' 와 같이 말을 들으니 열정이 팍 식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에게는 3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이 프레임워크를 적용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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